[쿠웨이트] 역사

아라비아 반도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쿠웨이트는 수메르와 인더스 강 유역 (BC 3000~2000)과 동시대에 속한 고대 문명지의 일부였다. 18세기 초 아라비아 중부지역의 아니자족은 1710년에 쿠웨이트 시를 세웠다고 전해진다. 이어 1756년 앗-사바흐 가문 출신 아보트 라힘을 수장으로 하는 자치 토후국이 건설되었고 사바흐 왕가는 지금까지 쿠웨이트를 지배하고 있다.

19세기 말 독일이 베를린-바그다드 철도를 쿠웨이트 항까지 연장하려고 노력하면서 유럽의 주목을 끌기 시작하자 이를 견제하기 위해 영국과 쿠웨이트는 1899년 조약을 맺어 영국이 쿠웨이트의 외교권을 관할하였다. 1914년 영국과 터키 간 전쟁이 일어나자 영국은 쿠웨이트에 보호령을 설치했으며 1961년 6월 영국 정부는 쿠웨이트의 완전한 독립을 승인했다. 이에 대응하여 이라크는 쿠웨이트 전체가 이라크에 속한다고 주장했고 1961년 6월 20일 아랍연맹이 쿠웨이트의 독립을 승인하면서 영토분쟁은 사라졌다.

쿠웨이트는 아랍 국가들 사이에서 중립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1990년 8월 2일 쿠웨이트는 이라크의 바스라 지역에 속한 쿠웨이트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라크군에 의해 침공 당했고 왕을 포함한 쿠웨이트 정부는 임시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로 옮겼다. UN은 이라크군을 몰아내기 위해 대이라크 통상금지조치를 승인했으며 11월 29일 이라크에 대한 무력사용을 승인했다. 이로 인해 이라크군이 퇴각하면서 전국의 1,300개 유정(油井) 가운데 절반 이상을 파괴하여 재건 노력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