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무국적자(Bidoon) 자살시도로 비둔 공동체 권리 촉구
쿠웨이트 국회의원들은 60대 남성의 자살 시도가 알려진 후, 무국적자를 지칭하는 비둔(Bidoon) 소수 커뮤니티의 기본인권을 지원하는 법안을 6월 9일 발표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 남성은 그 전날 불명확한 이유로 몸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화상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곧바로 이송되었으나 현재 생명이 위급한 상태이다.
이 사건 이후 5명의 쿠웨이트 의원이 비둔 공동체의 기본권을 요구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비둔은 쿠웨이트에서 외국인 혹은 불법이민자로 간주된다. 비둔의 의미는 '없음'을 의미하며 무국적자를 지칭할 때 사용된다. 그들 대부분은 이웃 지역에서 쿠웨이트로 이주했으며 쿠웨이트 시민권을 주장하기 위해 국적을 숨겼다고 주장한다.
슈아입 알 무와이지리(Shuaib al-Muwaiziri ) 의원은 쿠웨이트 타임즈에 정부가 비둔이 외국시민임을 증명하거나 쿠웨이트 시민권을 부여해야 한다면서 정부 당국을 비난했다.
비둔은 또한 출생 및 사망 증명서를 취득하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 또한 신원 확인 서류가 거부되기 때문에 취업 기회와 사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불가능하고 해외여행도 할 수 없다. 또한 쿠웨이트에서 교육을 받을 수 없다.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비둔 자살 시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게시물이 증가하고 있다.
기사 날짜: 2021년 6월 10일
출처: https://www.middleeasteye.net/news/kuwait-bidoon-rights-man-attempts-suicide